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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좋았던 국내여행

양양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요. 살짝 과장하면 괌이나 푸꾸옥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한적한 시골마을인 것 같으면서도 해외휴양지 느낌이 나는 곳이라 정말 힐링 제대로 하고 왔어요. 이 때 저희가 방문했던 식당들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파머스키친

 

 

양양이 수제버거로 유명한가봐요. 수제버거집이 참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사람이 몰려 인기 많은 파머스키친을 다녀왔어요. 11시 영업시작인데 네이버후기 보니까 9시반부터 와서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희는 이 사실을 모르고 천천히 영업시간에 맞춰 갔더니 1시간반 정도 웨이팅을 했어요. 다른데는 그렇게 한산하더니 여기만 북적북적 대더라고요. 

 

 

동산항과 바로 마주보고 있어서 갯마을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요. 이것 자체로도 힐링이에요. 원래 둘 다 웨이팅 잘 안하는 성격인데 딱히 할 것도 없어서 기다렸어요. 

 

 

여기는 영업시간이 굉장히 짧더라구요. 목~월요일 11:00~18:00까지만 영업하고 브레이크타임은 15:00~16:00까지예요.

메뉴판이 밖에도 있으니 기다리면서 먼저 골라놓으시면 돼요. 기본 치즈버거가 가장 맛있을 거 같아서 저희는 그걸로 두 개 주문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다보면 놀이방?게임방? 같은 곳이 나와요.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해둔거 같더라고요.

 

 

저희 순서가 되어서 주문 후 입장했더니 이게 웬걸? 내부는 손님도 없이 텅텅 비어있더라고요. 조리시간이 오래 걸려서 일부러 시간조절하시는 건지는 몰라도 의아했어요. 

 

 

치즈버거 A세트와 C세트로 주문했어요. 캔음료, 생맥주 차이랍니다. 

맛은!! 있었어요! 우와 진짜 존맛!!!!은 아니었지만 생각하시는 수제버거 그 맛입니다. 근데 빵이 엄청 부드러워서 식감이 좋았어요.

 

 

 

 

 

알로하웨이브

 

여기는 죽도해변과 마주보고 있는 식당이에요 :) 완전 분위기 미쳤어요!

숙소 근처라서 편하게 노을 질 때 맥주 한 잔하기 너어어어무 좋은 곳이에요.

 

 

뷰가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실내도 하와이처럼 아기자기 잘 꾸며놓으셨더라고요. 

여기는 포케맛집이지만 포케 말고 다른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는 로코모코카츠와 산미구엘을 주문했어요.

산미구엘 3잔 시키면 1잔 더 주시더라구요. 3잔 마시고 1잔은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 가서 마저 마셨어요 캬

 

 

바다 보면서 먹었는데 이국적인 풍경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괌에서 노을 질 때 맥주 마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맛도 물론 좋았지만 여기는 분위기가 다 했어요. 양양 가게 되면 또 갈거예요 :-)

 

 

 

 

 

길수산

 

 

알로하웨이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길수산, 바로 회 떠서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원래 길수산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게 테이블과 의자가 세팅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이날 강풍이 불어서 어쩔 수 없이 숙소에 포장해 가서 먹었어요.

 

 

모듬회(밀치, 숭어, 광어, 잡어) 2인 기준 4만원~ 

다시 보니 숭어였군요. 송어인줄 알고 송어가 왜 없지 했는데....ㅋㅋㅋㅋ바보 같았네요.

초장은 따로 구입하셔야 해요. 맛은 쏘쏘! 신선하고 탱글탱글하다 이정도는 아니고 그냥저냥 먹을만한 정도예요.

 

 

 

 

 

주문진 엄마손맛집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작은다리길 32
  • 033-661-9955
  • 매일 6:30~20:00

 

 

양양 여행의 마무리는 섭국! 섭국은 양양과 속초의 향토음식이에요. 갑자기 섭국이 먹고 싶은거 있죠?

체크아웃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주문진까지 와서 섭국을 먹었네요. 주문진 수산시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섭국 맛집 엄마손맛집이에요! 후기가 좋길래 바로 고고

 

 

섭국전문점 답게 효능을 소개하고 있어요. 섭국전문점이지만 섭국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더라고요. 저희의 목적은 섭국이니 섭국 2개 주문했어요. 젓갈이 유명한 주문진이라 젓갈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반찬이 아주 정갈하게 잘 나와요. 반찬 다 먹어가니 더 필요한건 없는지 먼저 물어봐주셔서 감사했어요. 넘나 친절

섭국은 끓여나오기는 하지만 더 팔팔 끓여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맛있어요! 섭이 아주 탱글탱글하고 커서 씹는 맛이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진짜 집밥 다운 집밥이라 기분 좋게 먹었고, 오빠는 맛있다고 밥 두 공기나 먹더라고요. 

 

아! 그리고 시장이나 인근 식당 전부 제로페이가 가능하니 여행 전 미리미리 지역상품권 사놓으시면 좋아욤

오빠가 예전에 위스키 사려고 강원사랑상품권을 구매해서 유용하게 잘 쓰고 왔어요.